전남경찰청이 4월 16일 한국가스안전공사 광주광역본부, 전남 동부·서부지사와 함께 치매노인 등 안전취약세대의 화재 예방을 위한 ‘타이머콕 보급 지원 업무협약식’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전남경찰청 본관 5층 접견실에서 진행됐으며, 양 기관은 실종사건과 연계해 치매노인 등 취약계층에 타이머콕(가스안전장치)과 스마트태그(위치추적기기)를 보급, 가스레인지 과열로 인한 화재 예방과 실종자 신속 발견을 위한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실제로 최근 3년간 전남지역에서는 가스레인지 등 조리기구 과열로 인한 화재가 매년 20~30건 발생했고, 인명과 재산 피해도 지속적으로 이어졌다.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22년 27건(부상 5명, 8,262만 원), 2023년 38건(사망 1명, 부상 5명, 2억345만 원), 2024년 20건(6,249만 원)의 재산피해가 집계됐다.

협약에 따라 전남경찰청은 치매노인 등 취약세대에 타이머콕 설치를 적극 요청하고, 한국가스안전공사 광주광역본부와 전남 동부·서부지사는 약 200여 개의 타이머콕을 설치·보급할 계획이다.

또한, LPG 용기 운송차량 및 고압가스 탱크로리의 과속 등으로 인한 대형사고 예방을 위한 교통단속도 병행할 예정이다.

모상묘 전남경찰청장은 “실종자 발견 등 경찰의 기본 업무를 넘어 화재사건 예방까지 이뤄낼 수 있게 됐다”며 양 기관의 적극적 협조를 강조했다.

김대식 한국가스안전공사 광주광역본부장도 “치매 가정 등 취약계층의 가스사고 예방과 유관기관 간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전남경찰청은 앞으로도 실종과 연계한 안전 취약세대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실종사건 해결과 화재예방이 동시에 이뤄질 수 있도록 협력할 방침이다.

고홍석 기자 kjtbn973@ 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