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택시의 독점적 지위가 지배하던 광주 택시 플랫폼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지역 토종 플랫폼인 '광주리본택시'를 비롯해 '우티택시', '타다택시' 등 다양한 플레이어들이 시장에 진입하면서 본격적인 경쟁 체제로의 전환이 기대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시장 구도의 변화를 넘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소비자 편익 증진이라는 측면에서 주목할 만한 현상이다.

현재 광주 택시 시장에서 카카오택시가 차지하는 점유율은 99.9%에 달한다. 이는 전국 평균 92.8%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로, 사실상 완전한 독점 상태라고 볼 수 있다.

독점은 필연적으로 폐해를 낳는다. 이미 카카오택시가 유료 가입을 하지 않은 기사들에게 좋은 콜을 주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택시 기사들의 생계와 직결되는 문제이며, 궁극적으로는 서비스 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광주택시사업조합이 자체 개발한 '광주리본택시'의 약진은 주목할 만하다. 출범 당시 2,300여 대로 시작했던 리본택시는 현재 4,000대까지 규모를 확대했다.

자동 카드 결제 기능 추가 등 지속적인 서비스 개선 노력이 이러한 성장의 원동력이 되었다. 지역 기반 플랫폼의 성장은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SKT의 '우티택시'와 '타다택시'의 광주 시장 진출 움직임도 주목할 만하다. 이들 플랫폼은 각각의 강점을 내세우며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

이러한 경쟁 구도의 형성은 여러 가지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첫째, 소비자 선택권이 확대된다. 다양한 플랫폼 중 자신의 needs에 맞는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게 되어 소비자 만족도가 높아질 것이다.

둘째, 택시 기사들의 근로 환경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다양한 플랫폼의 등장으로 기사들의 선택권도 넓어지며, 이는 결과적으로 처우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가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과제가 남아있다. 우선, 신규 플랫폼들의 안정적인 운영과 지속적인 서비스 개선이 필요하다.

특히 '광주리본택시'와 같은 지역 기반 플랫폼은 기술력과 사용자 경험 측면에서 지속적인 향상이 요구된다. 또한, 택시 기사들과의 상생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 플랫폼의 성공은 결국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사들의 만족도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정책적 지원도 중요하다. 지자체는 다양한 플랫폼이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동시에 소비자 보호와 택시 기사들의 권익 보호를 위한 제도적 장치도 마련해야 할 것이다.

특히 '광주리본택시'와 같은 지역 기반 플랫폼에 대해서는 초기 안정화를 위한 지원책을 고려해볼 만하다.

결론적으로, 광주 택시 플랫폼 시장의 경쟁 체제 전환은 긍정적인 변화의 신호탄이다. 이는 단순히 시장 구도의 변화를 넘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소비자 편익 증진이라는 더 큰 목표를 향한 첫걸음이 될 것이다.

다만, 이러한 변화가 택시 업계 전반의 발전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협력과 노력이 필요하다. 광주 택시 플랫폼 시장이 건강한 경쟁을 통해 성장하고, 이를 통해 지역 경제 발전과 시민들의 편의 증진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고홍석 기자 khs1207@ igyotong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