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을 알 수 없는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도 새해가 밝았다. 올해는 우리 한국교통신문이 창간 4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이며, 임인년(壬寅年) '검은 호랑이'의 해이기도 하다.

호랑이의 날카로운 통찰력과 용맹함이 우리 사회 곳곳에 스며들어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교통안전 분야에서도 새로운 도약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지난해를 돌아보면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한 어려움 속에서도 교통 분야의 변화와 혁신이 두드러졌다. 비대면 문화의 확산으로 배달 서비스가 급증했고, 개인 이동수단의 선호도가 높아졌다.

이는 새로운 형태의 교통안전 문제를 야기하고 있어 우리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이륜차 사고 증가와 전동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의 안전 문제는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떠올랐다.

광주에서 발생한 동구 학동 재개발구역 건물 붕괴 사고는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한번 일깨웠다. 이는 비단 건설 현장뿐만 아니라 도로 인프라, 교통 시설물 관리에 있어서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함을 보여주는 사례다. 노후 교량, 터널 등 교통 기반 시설의 안전 점검과 보수에 더욱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광주글로벌모터스의 첫 차 출시는 지역 경제와 자동차 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러한 산업 발전과 더불어 친환경적이고 안전한 교통 환경 조성에도 힘써야 한다.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 자동차의 보급 확대에 따른 충전 인프라 구축과 안전 관리 체계 마련이 시급하다.

올해는 대선과 지방선거가 동시에 실시되는 중요한 해다. 이번 선거에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교통 정책이 주요 의제로 다뤄져야 한다. 친환경 모빌리티, 스마트 교통 시스템, 교통약자를 위한 정책 등 미래지향적이면서도 포용적인 교통 정책이 제시되어야 할 것이다.

각 후보자들은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교통안전 공약을 내놓아야 하며, 우리 언론은 이를 면밀히 검증하고 평가해야 한다.

광주와 전남 지역의 주요 현안인 군 공항 이전, 시도 통합 문제 등도 교통 체계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들 사안에 대해 지역사회가 지혜를 모아 해법을 찾아야 하며, 이 과정에서 교통안전과 효율성이 충분히 고려되어야 한다.

AI 중심도시, 에너지 신산업 등 미래 산업 발전과 연계한 교통 인프라 구축도 시급한 과제다. 자율주행차 테스트베드 조성, 드론을 활용한 스마트 교통관리 시스템 도입 등 혁신적인 시도가 필요하다.

코로나 이후의 뉴노멀 시대를 준비하면서, 우리는 더욱 안전하고 스마트한 교통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자율주행, 드론 택시 등 신기술의 도입과 함께 이에 따른 새로운 안전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

동시에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친환경 교통수단 확대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노력도 게을리해서는 안 될 것이다.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 자전거 도로 확충, 보행자 중심의 도로 설계 등 종합적인 접근이 요구된다.

창간 4주년을 맞은 우리 한국교통신문은 그 어느 때보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교통안전 분야의 전문 매체로서 정확하고 심도 있는 보도를 통해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고, 안전한 교통문화 확산에 기여해야 한다. 특히 대선과 지방선거 과정에서 각 후보의 교통 관련 정책을 면밀히 분석하고 평가하여 유권자들의 현명한 선택을 돕는 것도 우리의 중요한 역할이다.

또한, 급변하는 교통 환경 속에서 새로운 안전 이슈를 발굴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 전문가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실효성 있는 정책 제안을 해나가야 할 것이다. 아울러 교통안전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높이고, 안전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캠페인과 교육 프로그램 개발에도 힘써야 한다.

임인년 새해, 우리 모두가 호랑이의 기상으로 코로나19를 극복하고 더 나은 미래를 향해 전진하기를 바란다. 한국교통신문은 안전하고 효율적인 교통 환경 조성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을 다짐한다. 새해 국민 모두의 안전과 건강을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