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4계절 섬 관광객 유치를 위한 환경 조기구축에 나섰다. 목포와 여수, 신안 등 6개 시·군을 중심으로 추진되는 이 계획은 코로나19 이후 변화한 관광 트렌드를 반영한 시의적절한 대응으로 평가된다.

최근 관광 패턴이 단체에서 소규모 가족 단위로 변화하고, 개인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특색 있는 경관을 선호하는 추세는 전남 섬 관광의 경쟁력을 더욱 높이고 있다.

이는 율곡 이이가 강조했던 "진실로 국가를 평안하게 하고 민중에게 이로우면 다 행할 수 있는 일"이라는 관점에서 볼 때, 지역 경제 활성화와 주민 복지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중요한 정책이라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섬 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는 교통 인프라 개선이 선행되어야 한다. 목포 장좌도 리조트 선착장 확장사업은 이러한 맥락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선박 접안과 여행객 편의 제공을 위한 이 사업은 해상교통 개선의 좋은 사례가 될 것이다. 나아가 여수, 신안 등 다른 지역에서도 유사한 교통 인프라 개선이 필요하다.

또한, 섬과 육지를 연결하는 연륙교 건설이나 페리 노선 확충 등 다양한 교통수단의 개발도 고려해야 한다.

이는 관광객의 편의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섬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 교통 인프라 개선은 의료, 교육,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섬 주민들의 접근성을 높여줄 것이기 때문이다.

환경 정비와 함께 각 섬의 특성을 살린 관광 프로그램 개발도 중요하다. 여수 개도의 테마관광자원 개발, 신안 화이트섬의 허니문스테이 조성 등은 좋은 예이다.

이러한 프로그램들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 체험과 힐링을 결합한 관광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과정에서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과도한 개발로 인한 자연환경 훼손과 지역 공동체의 붕괴를 경계해야 한다. 이이가 강조했던 "언로를 개방해 국민 모두가 말할 수 있게 하고, 위정자는 아래로부터의 중지(衆智)를 모아야 한다"는 관점에서,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반영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더불어 관광 활성화로 인한 이익이 지역 주민들에게 골고루 돌아갈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 지역 특산물 판매, 민박 운영, 체험 프로그램 진행 등에 지역 주민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한편, 적조와 같은 자연재해에 대한 대비책도 필요하다. 양식수산물재해보험의 보상 범위 확대 등은 좋은 예이지만, 더 나아가 적조 발생을 예방하고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종합적인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

결론적으로, 전남도의 섬 관광 활성화 계획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선제적 대응으로 평가할 만하다. 그러나 이 계획의 성공을 위해서는 교통 인프라 개선, 특색 있는 관광 프로그램 개발, 환경 보호, 주민 참여 확대 등 다각도의 노력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전남의 섬들이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는 모델이 되기를 기대한다.

이이의 말처럼 "보편적 원리가 사사물물의 개별적 사실을 관통하고 있으며, 또한 구체적인 변화의 상을 떠나서는 추구할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하며, 이론과 실제, 개발과 보존의 균형을 잡는 지혜가 필요할 것이다. 이를 통해 전남의 섬들이 우리나라 관광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