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산구가 2024년까지 230억 원을 투입해 송정역부터 극락교까지 4.7km 구간의 경관을 개선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 사업은 늦은 감이 있지만 광주의 관문 이미지 개선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조치라고 본다. 이는 단순한 미관 개선을 넘어 광주의 정체성과 이미지를 새롭게 구축하는 중요한 사업이 될 것이다.

송정역은 매일 수만 명이 KTX와 SRT를 이용하는 광주의 첫 관문이다.

대부분의 승객이 상무대로를 통해 도심으로 이동하는데, 이 구간에 광주를 상징하는 조형물이 없고 노후 시설과 건물이 많아 광주의 첫인상을 저해하고 있었다.

이번 사업을 통해 전선 지중화, 자전거 인프라 구축, 보도 정비, 교통시설물 정비, 송정고가교 경관 개선, 가로화단 정비 등이 이루어질 예정이니, '광주다움'을 조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몇 가지 고려해야 할 점이 있다. 우선 광주의 정체성을 잘 반영하는 경관 조성이 필요하다.

광주의 역사와 문화, 예술을 담아낼 수 있는 상징적인 조형물과 공간 구성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를 위해 지역 예술가들과의 협업, 시민 의견 수렴 등 다양한 방식의 참여가 필요할 것이다.

주변 역세권 개발과의 연계도 중요하다. 송정역 일대의 경관 개선은 주변 지역 개발과 연계되어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특히 지역 특산물인 떡갈비 특화 거리 조성 등 지역 경제 활성화와 연계된 사업 구상이 필요하다.

지속 가능한 관리 체계 구축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일회성 개선 사업으로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관리와 보수가 이루어질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

이를 위해 지역 주민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관련 예산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환경 친화적 설계도 고려되어야 한다. 자전거 인프라 구축은 좋은 시작이지만, 더 나아가 친환경 소재 사용, 녹지 공간 확대, 에너지 효율적인 조명 시설 도입 등을 통해 환경 친화적인 도시 이미지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접근성과 편의성 개선에도 주목해야 한다. 경관 개선과 함께 대중교통 연계성 강화, 보행자 친화적 환경 조성, 장애인과 노약자를 위한 무장애 설계 등이 함께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이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서는 광산구뿐만 아니라 광주시의 적극적인 협력과 지원이 필수적이다. 또한, 시의회와 시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얻기 위한 충분한 홍보와 소통이 이루어져야 한다.

일부에서 제기될 수 있는 예산 낭비 우려를 불식시키고, 이 사업의 필요성과 기대 효과를 명확히 전달해야 할 것이다.

이번 사업을 계기로 광주 전체의 도시 이미지 개선에 대한 논의로 확대될 필요가 있다.

송정역 일대뿐만 아니라 광주의 다른 주요 관문과 랜드마크에 대한 종합적인 계획을 수립하여, 일관성 있고 체계적인 도시 이미지 구축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송정역 일대 경관 개선 사업은 광주의 첫인상을 개선하고 도시 정체성을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이를 통해 광주가 더욱 매력적이고 경쟁력 있는 도시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 동시에 이 사업이 단순한 외관 개선에 그치지 않고, 광주 시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는 촉매제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