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전남 농촌 관광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는 소식은 매우 반갑다.

도시 관광객들의 발길이 다시 전남 농촌으로 향하고 있으며, 농촌체험휴양마을과 농어촌민박의 예약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은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남도가 코로나 시대 변화한 여행 트렌드를 반영해 농촌관광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는 점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174개소의 농촌체험휴양마을과 3,151개소의 농어촌민박이 관광객 맞이 준비를 마쳤다는 것은 전남 농촌 관광의 잠재력을 보여주는 지표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긍정적인 변화를 지속 가능한 발전으로 이어가기 위해서는 몇 가지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우선 교통 인프라 개선이 시급하다. 농촌 지역의 특성상 대중교통이 부족한 경우가 많아 관광객들의 접근성이 떨어질 수 있다.

따라서 주요 관광지와 체험마을을 연결하는 셔틀버스 운영, 렌터카 서비스 확대, 자전거 도로 정비 등 다양한 교통 수단을 확충해야 한다.

특히 KTX나 SRT 등 고속철도와 연계한 2차 교통 체계를 구축하여 도시 관광객들의 편의를 높여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관광 서비스의 질적 향상이 필요하다. 바가지 요금, 불친절, 숙박업소 위생 불량 등은 관광객들의 만족도를 크게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지자체 차원의 지속적인 교육과 관리가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농촌 관광 종사자들의 서비스 마인드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우수 업소에 대한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될 수 있다.

다양한 관광 콘텐츠 개발도 중요하다. 단순한 농촌 체험을 넘어 지역의 역사, 문화, 생태 등을 결합한 복합적인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

예를 들어, 지역 축제와 연계한 체험 프로그램, 농촌의 일상을 체험할 수 있는 장기 체류형 프로그램, 힐링과 웰니스를 결합한 프로그램 등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아울러 지역 주민과 관광객 간의 상생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관광 수입이 지역 주민들에게 골고루 분배되고, 관광으로 인한 환경 훼손이나 생활 불편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이를 위해 주민 참여형 관광 사업 모델을 개발하고, 관광 수익의 일부를 지역 발전 기금으로 활용하는 등의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

농촌 관광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환경 보전 노력도 필요하다.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자연 훼손을 방지하고, 친환경적인 관광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

태양광 발전, 빗물 재활용 시스템 등 친환경 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관광객들에게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교육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농촌 관광의 디지털화를 추진해야 한다. 온라인 예약 시스템 구축, 가상현실(VR)을 활용한 사전 체험 서비스, SNS를 통한 효과적인 홍보 등 디지털 기술을 적극 활용하여 젊은 세대의 관심을 끌고 편의성을 높여야 한다.

전남 농촌 관광의 활성화는 단순히 관광 산업의 발전을 넘어 지역 균형 발전과 도농 상생의 길을 여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지자체, 업주, 지역민 모두가 협력하여 이러한 과제들을 해결해 나간다면, 전남은 '다시 찾고 싶은' 매력적인 농촌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