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출시한 민관협력형 공공배달앱은 소상공인과 소비자 모두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상생의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급격히 성장한 배달 시장에서 소상공인들의 과도한 수수료 부담을 해소하고, 소비자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시도다.

공공배달앱의 가장 큰 장점은 낮은 중개수수료다. 소상공인들은 1.5%의 중개수수료만 부담하면 되며, 이는 민간배달앱의 최대 15% 수수료와 비교했을 때 획기적인 감소다.

이러한 비용 절감은 소상공인의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 소비자 측면에서도 지역사랑상품권 사용이 가능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으며,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혜택을 제공하고 착한 소비 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다.

그러나 공공배달앱이 성공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우선 민간배달앱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현재 공공배달앱은 이용의 편의성과 고객 응대 서비스 측면에서 민간앱에 비해 부족한 점이 있다. 사용자 경험(UX)을 개선하고, 신속하고 정확한 배달 서비스를 제공할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이와 함께 가맹점 확보에 주력해야 한다. 소비자들이 공공배달앱을 선택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다양한 음식점과 메뉴가 제공되어야 한다.

전남도는 시·군, 외식업중앙회, 소상공인연합회 등과 협력해 적극적인 가맹점 모집에 나서야 할 것이다. 또한, 지속 가능한 운영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

낮은 수수료로 인해 플랫폼 운영 비용을 충당하기 어려울 수 있다. 따라서 광고 수익 등 다양한 수익 모델을 개발하고, 효율적인 운영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전남의 상대적으로 적은 인구라는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 특산물 배달 서비스 등 지역 특성을 살린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

더불어 소비자와 소상공인 모두에게 공공배달앱의 장점을 적극적으로 홍보해야 한다.

교통 인프라 구축도 중요한 과제다. 효율적인 배달 서비스를 위해서는 잘 정비된 도로와 주소 체계가 필요하다.

특히 농어촌 지역의 경우, 정확한 주소 찾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아 이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배달 기사들의 안전을 위한 이륜차 전용 도로 확충 등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공공배달앱은 단순히 민간 플랫폼의 대체재가 아닌, 지역 경제 활성화와 상생의 도구로 기능해야 한다.

이를 위해 지자체는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개선 노력을 기울여야 하며, 소비자와 소상공인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여 플랫폼을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장기적으로는 공공배달앱이 단순한 배달 서비스를 넘어 지역 특산물 판매, 관광 정보 제공 등 종합적인 지역 플랫폼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모색해 볼 만하다.

이를 통해 지역 경제 생태계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전남도의 공공배달앱 출시는 지역 경제 활성화와 상생의 관점에서 의미 있는 시도다.

그러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서는 지자체의 지속적인 노력, 소상공인의 적극적인 참여, 그리고 시민들의 관심과 지지가 필요하다.

공공배달앱이 진정한 의미의 '공공' 플랫폼으로 자리잡아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를 기대한다. 이를 통해 전남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스마트 지역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